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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25 호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

  • 작성일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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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047
김상범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



  총 45개의 나라가 참가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5일 동안 항저우에서 열렸다. 원래대로라면 2022년에 개최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연기한 2023년에 개최된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 1만 2,500명이 참가한 역대 최다 규모의 대회였다. 한국 선수 867명과 임원 273명이 참가한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로 전체 3위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와 47억 명의 아시아인의 대표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평화와 아시아 대륙의 결속을 위해 시작된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델리에서 처음 열린 뒤 지금까지 약 70년 동안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의 창설 회의국이었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제1회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제2회 마닐라 아시안게임부터는 계속해서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이다.


  아시안게임은 4년마다 열리는데, 동계와 하계 올림픽으로 나뉘며 2010년부터는 패럴림픽인 아시안 패러게임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청소년 아시안게임, 동남아시안 게임 등 여러 관련 대회 또한 주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제2회 아시안게임 육상 1,500m의 최윤칠 선수이다. 최윤칠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총 2,27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 2017년까지의 종목별 메달 획득 근황 (사진 출처: 데일리안 스포츠)



아시안 게임에 처음으로 등장한 e스포츠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새롭게 e스포츠 종목이 도입되었다. 세부 종목으로 도타 2, 리그 오브 레전드(LoL), 몽삼국 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5, 왕자영요, FC 온라인까지 7종목이 선정되었다. 일각에서는 종목 선정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고, 특히 ‘몽삼국 2’는 중국 한정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이라 다른 나라 선수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 중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44세 김관우, LoL에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대표팀이 우승하며 e스포츠 강국다운 성과를 거두었다. e스포츠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e스포츠는 동일한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점은 스포츠와 같다. 또한 이번 아시안 게임 종목 중 LoL 티켓은 가장 비싼 가격 400위안(약 7만 3천 원)부터 1,000위안(18만2000원)의 가격임에도 전석 매진되었다.

▲ e스포츠 LoL 페이커(이상혁) 선수 (출처: 네이트 스포츠)



아시안 게임의 대표 인기 종목 “축구”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종목 중 하나는 “축구”이다. 한국인들의 축구 사랑뿐만 아니라 해외파 선수들의 아시안 게임 참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우승에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통해 3연패의 쾌거를 노리는 점 등의 여러 이유가 그 인기를 뒷받침한다. 또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성 선수의 경우 군대 병역의 문제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도 함께 받았다. 이러한 인기의 보답하듯, 경기마다 정부에서 경기장을 개방해 시민응원전 열거나, BBC나 여러 해외 언론사에서 관심을 가지는 등 세계 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는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과 같은 조로 예선을 치렀다. 예선의 모든 경기를 3골 차 이상 넣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 중국전에서는 2대0의 승리,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2대1의 승리, 마지막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정우영, 조영욱 선수의 골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 한국은 어떤 성과를 이루어 냈을까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은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중국의 383개의 메달, 일본의 188개의 메달에 이어 3위인 한국은 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의 총합 18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위부터 10위까지의 종합 순위 (출처 : MK스포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16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이며, “태권도”, “펜싱”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아시안 게임에만 있는 종목인 “세팍타크로”, “가라테”, “바둑”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값진 성과를 이루어 냈다.



아시안 게임에서 아직 끝나지 않아... 내년 올림픽도 중요


  전월 8일을 끝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막을 내렸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포디움에 오른 선수도 오르지 못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아시안 게임의 본질은 메달 수를 따지며 경쟁하는 것이 아닌,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축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아닌 2024 파리 올림픽이 진행된다.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때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국가대표 선수단을 향한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기대한다.



장원준 기자, 김현지, 한현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