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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42 호 카페인우울증, 2030의위기

  • 작성일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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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29
김현지

카페인우울증, 2030위기


20~30젊은층을중심으로 ‘카페인우울증이라는신조어가등장하며관심을끌고있다용어는우리가흔히사용하는카카오톡(KakaoTalk),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글자를따서만들어졌다이름에서도있듯이는주로 SNS 사용과관련된문제에서비롯심리적증상을말한다.

  현대사회에서 SNS사회적인 연결망으로빠르고편리하게소통할 수 있는 필수요소다특히디지털네이티브로불리는 2030세대는 SNS없는삶을상상하기어려울정도로깊이의존하고있다하지만 SNS어두운이면과도한비교끝없는정보소비그리고타인의시선에대한부담을유발하는예상치못한심리적문제에대해서도관심을가질필요가있다. ‘카페인우울증단순히개인의심리상태에만영향을미치는것이아니라SNS를 통해 소통하는 모든세대를관통하는중요한사회적이슈다.


2030세대의 SNS 사용실태


  2030세대는인터넷과스마트폰환경에서자라난디지털네이티브세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발표한 ‘2023 디지털생활조사’에따르면, 20대의 82%, 30대의 73%가하루평균 2시간이상 SNS를사용하는것으로나타났다. 특히, 20대의 40% 이상은 SNS 사용시간을 ‘3시간이상’으로응답해, 이들의생활에서 SNS가차지하는비중이얼마나큰지알수있다.

  2022년한국정신건강의학회가발표한연구에따르면, SNS 사용시간이하루 2시간을초과할수록우울증발병가능성이 1.7배증가했다. 특히, 좋아요개수와같은반응에집착하거나, 타인의게시물과자신의삶을반복적으로비교하는사용자는더욱높은우울감과불안증세를호소했다. 2030세대가스트레스를해소하기위해 SNS를사용하지만, 과도한사용은오히려정신적부담을가중하는악순환을초래한셈이다.

  이와같은문제는단순히개인의선택이나생활습관의문제로치부하기어렵다. SNS는이미사회전반에걸쳐영향을미치는중요한문화적요소가되었으며, 디지털환경에노출된모든세대가비슷한문제를경험하고있다.


카페인 우울증이란 

  SNS는끊임없는비교를유도한다.이로 인해 열등감에괴로워하는이들의사례를적지않게볼수있다. SNS는누군가의자연스러운일상속삶의순간들을공유하기보다는, 누군가가가장빛나는, 하이라이트의순간들을포착해정리한곳이다. 멋진여행사진, 명품쇼핑, 혹은커리어에서의성공소식등을반복적으로접하면서자신의현재삶이상대적으로초라하다는감정을느끼게된다. 이과정은자기비하를강화하며, 결국우울감과무기력을유발하게만든다. 

   SNS를통해끊임없이새로운정보와소식을접하다보면, 나만중요한기회를놓치고있다는두려움이생긴다. 이러한현상을 FOMO(Fear of Missing Out)라고한다. 피드와알림을확인하지않으면불안해지고, 결국 SNS 사용시간을과도하게늘리는악순환을 가져온다. SNS에지나치게많은시간을쏟다보면, 자연스럽게수면부족, 식사거르기, 업무및학습집중력저하와같은문제들이발생한다. 이러한변화는신체적건강뿐만아니라, 전반적인삶의질을떨어뜨리며심리적불안감을가중한다.

  ‘카페인우울증’의핵심원인중하나는바로 SNS의알고리즘때문이다. SNS 플랫폼은사용자가최대한오래머물도록설계되어있다. 이를위해사용자의관심사를분석하여자극적인콘텐츠를추천하고, 반응을유도하며지속적으로참여를끌어낸다. 이러한구조는개인이디지털환경에지나치게몰입하게하고, 실제삶에서만족감을느끼는데방해가된다.


‘SNS 끊기챌린지


  일부젊은세대는카페인우울증에대한심각성을인지하고 ‘SNS 끊기챌린지’에적극적으로나서고있다. SNS 이용으로발생하는상대적박탈감에서비롯한카페인우울증에서벗어나고자, SNS를아예이용하지않거나이용하는시간을줄여나가며  자신에게집중하려는시도가늘고있다. 


  이에 SNS 끊기챌린지에유용한잠금앱이인기다. 혼자서 SNS로부터벗어나는것에어려움에느끼는사람들이해당앱을사용하면특정시간동안사용자가설정한 SNS의접속을차단할수있어이용시간관리가용이하다. 

▲ SNS 이용시간관리를위한잠금앱 (사진: 앱스토어)


   스마트폰디톡스를위한집단챌린지앱역시인기를끌고있다. 앱 ‘챌린저스’는예치금을걸고성과율에따라예치금을환급해주는서비스를제공한다. 참가자는스마트폰몇시간이하사용하기, SNS 30분이하사용하기등의챌린지에예치금을걸고, 스마트폰의스크린차단기능을통해 SNS 사용을하지않았다는인증을한다. 예치금은챌린지성과율에따라환급받을수있다. 성과율이저조할경우예치금을아예환급받지못할수있음에도참여율이높다.


▲ 앱 ‘챌린저스’ 내챌린지들 (사진: 챌린저스)



카페인 우울증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전문가는카페인우울증이 SNS 중독으로자극에대한욕망이강해지며생긴현상이라며시간차를두고접속시간을줄여갈것을권장한다. 임명호단국대심리학과교수는 ‘특정행위에중독이되면자극에대한갈망이생긴다. 이갈망이충족되지못할경우우울감이발현되는것’이라며 SNS 중독도중독의일종이기에극단적인사용중단보다는서서히이용시간을줄이며바람직한습관으로바꿔나가야한다고말했다. 


  구정우성균관대사회학과교수는 SNS 끊기챌린지에대해 ‘중독에서벗어나기위한집단적행동은큰의미가있다’며평소 SNS 사용시간을정해지키고, 휴일을정해하루동안 SNS를하지않는디톡스를하는것을방법으로제시했다. 


  또, SNS를사용한다면수면에영향을덜주는낮시간대에이용하는게좋다. 밤시간대에 SNS를접하면수면에방해가되고, 우울감역시심해질수있기때문이다. 대중교통이동시간에 SNS 대신음악을감상하거나간단한독서를하는것도좋은방법이다. 


  카페인우울증은 SNS를통해타인의사생활을들여다보는것이용이해짐에따라나타난현대인의질병이다. 사람들은습관처럼 SNS를자주확인하며타인에게상대적박탈감과열등감을느끼게된다. 그러나사람들은 SNS에서각자의 ‘하이라이트’만을보여준다는것을인지해야한다.  SNS에서벗어나실생활에서다양한활동들을경험하고, 스스로를긍정적으로바꿔나가길바란다.  



곽민진이은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