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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사회

제 692 호 승리호-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 지구를 구하는 한국인의 등장

  • 작성일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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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038
엄유진

▲ 영화 승리호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페이지) 


한국 최초 SF 영화 <승리호>, 할리우드 급 CG로 전 세계가 주목! 

 2021년 2월 5일 영화 승리호의 개봉을 시작으로 SF영화가 미국 영화 시장의 전유물이었던 영화시장을 바꾸는 신호탄을 날렸다. 한국 첫 우주 영화인 승리호는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자본, 인력으로 SF 영화에 대한 관람객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CG(컴퓨터그래픽), VFX(특수시각효과) 전문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가 국내 7개 VFX사와 협업해 CG, VFX를 제작하였다. 승리호는 할리우드의 1/10 밖에 안 되는 비용으로 만든 일명 ‘가성비’ 최고 영화이지만 한국의 감성과 기술력으로 전 세계를 주목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영화 승리호는 공개 단 이틀 만에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와 한국 SF 영화 제작기술력, CG, VFX 기술력을 증명하였다. 



K-콘텐츠의 세계화 … 그 출발선 위의 승리호

 

▲ 영화 승리호 장면

 '승리호'는 2092년 병든 지구에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승리호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해 영화관 개봉 대신 넷플릭스 라는 OTT(Over The Top/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였다.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는 OTT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 관객의 접근을 용인하게 하여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실장은 미국 콘텐츠 위주의 미디어 시장에서 미국보다 제작비를 덜 들이고 충분한 퀄리티를 뽑아 낼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으며, HBO, 디즈니 플러스가 별도의 OTT 플랫폼을 내놓은 상황에서 콘텐츠 협력 대상인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에 최소 10억달러를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 할 것을 밝혔다. 지난 해 9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에 콘텐츠 법인을 설립하고 K-콘텐츠 발굴, 투자,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투자 결정이 K-콘텐츠 투자의 연장선임과 동시에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OTT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에 K-콘텐츠 산업은 영화 승리호를 시작으로 K-콘텐츠의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이미 내딛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SF 영화의 뿌리 승리호, 그 이후 한국형 SF 영화가 만들 숲에 대한 기대감 


 승리호 핵심인물 장선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태리 배우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 이제 구현 못 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나올 SF, 미래의 이야기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배우의 말처럼 영화 <승리호>를 시작으로 한국 시각효과(VFX)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의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더 문>, <킹덤>제작진이 참여한 <고요의 바다> 등등 또 한 번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한국형 SF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국내외 시상식을 접수한 <벌새>의 김보라 감독과 최근 급부상한 SF소설가 김초엽의 단편소설 <스펙트럼>이 만나 어떠한 영화가 탄생할 지에도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SF 영화에 뿌리 내린 승리호로부터 한국형 SF 영화들이 만들어 낼 숲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앞으로의 한국 영화 시장과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자. 


엄유진, 정유빈 기자